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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각 기준으로 어제(2023. 10. 10.) 2014년부터 유니티 Unity Technologies 의 이사회 의장 및 CEO 를 맡았던 존 리치티엘로 John Riccitiello 가 갑작스러운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빠르게 새로운 이사회 의장 및 임시 CEO 가 선임 되었는데, 이에 대한 흥미로운 데이터를 몇 개 발견했다.
- 새로운 임시 CEO 인 짐 화이트허스 Jim Whitehurst 의 경력에 대해 IBM 과, Redhat 이 강조 되어 있는 반면, 그가 사모 펀드인 Silver Lake 의 Advisor 임은 크게 강조되지 않았다. 1
- 새로운 이사회 의장인 로엘로프 보타 Roelof F. Botha 는 현재 밴처 캐피탈인 Sequoia Capital 에서 유니티에 대한 투자의 파트너 역을 맡고 있었다.2
- 2023년 8월 기준 유니티의 상위 20대 주주 중, 1위는 Sequoia Capital (지분율 10.24%), 2위는 Silver Lake (지분율 9.24%) 이며, 양 사 도합 약 19.5%의 지분율을 가지고 있다.3
- 유니티의 IPO 당시 초기 공모가는 약 $46 이었으며, 2021년 말 주당 약 $196 까지 치솟았다가, 한국시각 기준 2023. 10. 10. 현재 주당 약 $30에 거래 중이다. 4
현재 관측되는 데이터로는 유니티라는 회사와 유니티 엔진의 정체성은 결국 자본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시장에 공개 되어 있는 공개 기업의 숙명이니 반 즈음은 어쩔 수 없다. 그리고 정황을 봤을 때, 새로 선정 될 CEO 는 제품을 개선해 주가를 부양할 수 있는 사람 보다는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사람이 선호 될 것 같다. (물론 아니라면 다행이지만, 현재 이사회 및 주요 의사 결정권자에 비디오 게임 산업 종사 경험이 있는 사람이 소수란 부분도 불안을 가중 시키는 요인이다.)
여튼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게임 개발하는 입장에서 조금 우려가 되는데, 이유는 – 게임 엔진을 팔아서는 돈이 되지 않습니다. 라는 일각의 고민을, 역설적으로 이번 요금제 개편 논란으로 쐐기를 박아버린 것 같아서. 새 CEO 가 선임 된 이후에도 유니티 엔진이 게임 개발 플랫폼으로서 괜찮은 상품으로 남아 있을 수 있을지는. … 기도하는 수 밖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