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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작: Toge Productions
  • 리뷰 플랫폼: Steam Deck / Steam
  • 발매년도: 2020년 1월 30일
  • 장르: 비주얼 노벨

바텐더(VA-11 HALL-A: Cyberpunk Bartender Action)나 바리스타(본작)에 대한 매체의 클리셰는, 마음의 장벽을 허무는 한 잔의 음료 – 그것이 술이 되었든 따뜻한 커피 한잔이 되었든 – 의 도움으로 자신의 속내를 남에게 털어놓는 장면이 아닐까. 커피 토크 역시 VA-11 HALL-A 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하지만 전형적인 문법을 빌려 등장 인물들의 이야기를 체험하는 바리스타의 입장에서 게임을 진행한다.

등장 인물들은 인간 뿐만 아니라, 판타지 게임에서 나올만한 다양한 이종족(엘프, 서큐버스, 늑대인간, 벰파이어 등)이 등장하며, 이러한 이종족은 사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에 대한 간접적인 묘사를 위해 등장한다. 자유 민주주의의 이면에 꼭꼭 감춰져 있는 은밀한 신분제, 연예 앤터테인먼트 산업의 지저분한 뒷 모습에 대한 묘사 등. 사실 이런 묘사에 이종족이 꼭 필요한가 하는 의문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 억지스럽거나 한 모습은 아니기도 하다.

게임 시스템의 측면에 있어서, 손님이 원하는 음료을 정확하게 제조해야만 해피 엔딩을 볼 수 있는 시스템은 일견 불합리해 보이는데, 이유는 정확한 음료 제조를 위한 힌트가 게임 내에서 매우 제한적으로 제공되어 있으며, 때문에 플레이어는 공략을 보지 않는 이상, 음료 제조법을 감으로 때려 맞춰야 하는 상황에 자주 처하게 되기 때문이다. 잘못된 음료가 나간다고 하더라도 등장인물들이 다들 신사 숙녀라, 플레이어에게 따지거나 심하게 반발하는 묘사는 잘 없긴 한데, 때문에 오히려 게임 진행이 잘못된 건 아니다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그러고 보니 이런 시스템을 가진 게임 제작이 계속 흥한다면 카페 알파(ヨコハマ買い出し紀行) 게임이 나온다면 좋을 것 같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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