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이도 스타

  • 원제 : カレイドスタ
  • 제작 : G&G Entertainment / G.D.H. (GonzoDigimation Holding)
  • 방영 : TV Tokyo/총 51화
  • 총감독 : 佐藤順一
  • 목소리 출연 :
     苗木野そら(나에기노 소라) – 広橋 涼
     レイラ・ハミルトン(레이라 헤밀턴) – 大原さやか
     ミア・ギエム(미아 기엠) – 西村ちなみ
     アンナ・ハート(안나 하트) – 渡辺 明乃  
     ユーリ・キリアン(유리 키리안) – 千葉 進歩
     フール(풀) – 子安 武人
     サラ(사라) – 久川 綾
     ケン(켄) – 下野 紘
     カロス(카로스) – 藤原 啓治
    * 카타카나의 독음이 틀렸으면 지체없이 알려주시길

언젠가 어딘가에서 밝혔듯, 나는 캐릭터 성장 드라마를 못참을 정도로 좋아한다. 성장 드라마라는 것이 어른이 된 지금에는 상당히 진부한 것이 되어버렸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주인공이 고난과 시련, 좌절을 반복하지만,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주책맞을 정도로 좋아하는 것이다.

카레이도 스타 역시-냉정하게 보자면 그렇고 그런 성장 드라마의 범주에 밀어 넣을 수 있을 것이다. 공중 그네를 비롯한 저글링, 디아블로 같은 기예, 쇼, 환상의 기술 같은것은 어디까지나 참신한 소재일 뿐, 주인공 나에기노 소라가 성장하는 이야기 전개 자체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카레이도 스타의 이런 진부한(하지만 분명 대부분의 사람들을 사로잡을) 플롯을 가지고 트집을 잡기에는 이 애니메이션의 미덕은 실로 다양하기만 하다. 참신한 소재는 방금전에도 말했듯 어디까지나 부차적은 것이며, 그런 소재를 화면에 옮길 수 있는 제대로 된 능력과 그것을 완벽하게 발휘한 제작진의 능력이 첫번째로 꼽을 수 있는 미덕이다. 쇼의 연출은 애니메이션이라는 매체의 역량을 충분히 이용하고 있으며, 또한 그것은 역동적이며 근사하다-다만 최고라는 말을 붙이기에는 TV 애니메이션이라는 한계는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곤란하다.

또 한가지 중요한 미덕은 주인공 소라의 능력에 있다. 그녀는 대단한 재능의 소유자가 아니다. 하물며 어렸을때 부터 특출나게 그 ‘싹’을 보인 것 조차도 아니다. 비록 풀(Fool: ‘광대’ 인듯)이라고 하는 스테이지의 정령에게 선택받은 소녀이긴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녀의 근성과 노력, 그리고 무대와 자신의 쇼(Show)에 대한 마음가짐이 갖춰져야만 유효한 계약일 뿐이다. 얼떨결에 제로의 영역을 손에 넣는다던가, 신에게 선택받은 인간 같은 것이 아닌, 어디까지나 평범한 사람이 자신의 힘으로 얻어낸 결과라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물론 그 정도의 노력을 쏟아 부을 수 있는 인간이 평범한 인간이라 할 수 있는가? 라고 묻는다면 그 질문에 정확하게 대답 할 수 없다).

이런 미덕들 때문에 나는 이 결말이 뻔하디 뻔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것도 주책맞을 정도로 좋아하면서 어쩔줄 몰라하는 것이다.

Sugar – Take it Shake it

  • 노래 : Sugar
  • 작곡/작사 : 菊地創/朝倉 京子

TV 애니메이션 카레이도 스타(カレイドスタ) 1기 오프닝

넷상에서 떠도는 추천글을 보면서 ‘할일도 없는데 봐 버리지’라는 마음으로 보게된 카레이도 스타(カレイドスタ)의 1화의 플레이 버튼을 눌렀을때, 무지막지하게 놀란 안좋은 추억(…)이 있다. 대뜸 카레이도 뉴스 어쩌구로 시작하는 오프닝 프롤로그에서 우리나라 걸 그룹인 슈가가 등장한 것-실은 엔딩곡까지 불렀다. 대단한 아가씨들.

예기치 못한 사태에 꽤나 당황스러웠음에도 불구하고, 일종의 반가운 마음도 없지는 않았다. 한류 열풍이니 뭐니 스포츠 신문과 연예 관련 프로그램에서 떠들어대는 소리를 곧이 곧대로 믿어버리는 부류의 인간은 아니지만, 어쨌든 해외에서 활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일단은 장한일이라 생각하는 기본 정서 때문일 것이다.

노래는 일단 한국에서 활동하던 슈가의 이미지가 그대로 옮겨간 듯한 느낌. 어차피 아이돌 그룹의 가창력 같은것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조금 거슬리긴 했어도) 그냥 가볍게 듣고 넘어가기에는 좋다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일본쪽에서 작업을 해서 그런것인지 배후 사정은 모르겠지만, 노골적으로 보컬의 힘이 약한게 드러나서, 듣고 있는 입장에선 꽤나 불안하기도 하다.

슈가의 오프닝이야 어찌 되었든, 애니메이션 자체는 꽤 롱런 한 듯 보인다. 뭐, 일단 말 안통하는 일본(물론 맴버 중 아유미양은 한국에서 방송 할 때 보다 무지하게 편했겠지만)까지 가서 고생한 마당에 보아 같은 대박은 아니더라도 소기의 성과는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 허나 확률은 장담 못함.

모나리자 스마일 Mona Lisa Smile (2003)

  • 감독 : Mike Newell
  • 출연 : Julia Roberts, Kirsten Dunst, Maggie Gyllenhaal, Julia Stiles, Juliet Stevenson
  • 오리 CGV 11 3관에서 관람 (J열 9번 1회 10:15 2004. 03.22.)

여전히. ‘Julia Roberts’의 이름만 보고 관람하게 된 영화. 그래서 아쉬움은 있을지언정 후회는 없다.

절대 다수가 인정하고 있는 제도나 관습을 극소수의 진보가 변화시킨다고 하는 것은 대단히 힘든 일임에는 분명하다. 물론, 결국에는 그 소수가 다수가 되고, 그렇게 된 다수가 다시 보수화가 되는것은 역사적인 규모에서의 이야기-왠지 이야기를 더 나갔다간 정치적인 이야기를 할 것 같은 분위기. (…)

영화에서의 아쉬운 부분은, 역시 캐서린과 학생들의 교감과 변화 과정이 좀 더 자세한 개연성 없이 구렁이 담 넘어가듯 지나가 버린다는 것. 갑작스럽게 ‘그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행복한 새 삶을 시작했습니다’라는 식의 결말은 좋게 볼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문제는 결말이 좋다고 좋은 이야기가 되는건 아니라는 점이다.

하긴 뭐 어떠랴. 여학교의 이야기. Julia Roberts, Kirsten Dunst 정도만으로 이미 후한 점수를 얻은 마당에, 이정도 불평은 그냥 애교섞인 투정일 뿐이다-나도 참 편협한 인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