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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월드의 제작자이기도 한 타이난 실베스터가 쓴 이 책은 플레이어 경험을 설계하는 관점으로 시작하는 게임 디자인에 대한 저자 스스로의 고찰이 담겨있다. 이른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한 게임 디자인의 방법론이나 이론을 다룬 책들과 비슷할 것 같지만, 다른 부분은 다른 여타 책들은 재미를 주기 위한 게임 매카닉에 집중한다면, 이 책은 플레이어에게 어떠한 경험을 줄 것이며, 그러한 경험을 주기 위해 어떠한 방법을 쓰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이런 게임 기획 서적은 독자의 경험 수준에 따라 이해의 난이도가 상당히 차이날 수 밖에 없다. 게임을 만들면서 개발 방향이나 완성된 그림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해봤다면, 이 책에 서술되어 있는 내용이 하나 하나에 공감을 할 수 있을 것이나, 그렇지 않다면 책의 내용이 상당히 뜬구름 잡는 이야기로 보일 수 있다. 나는 시드 마이어의 자서전인 <시드마이어: 컴퓨터 게임과 함께한 인생>을 읽을 때, 비슷한 감정을 느꼈는데, 그가 책에서 말하고 있는 게임 디자인 철학을 온전히 이해하려면 그가 만든 게임에 대해 잘 알고 있거나, 게임 제작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경험이 없다면 이해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림월드 보다 약간의 시차를 두고 먼저 발간된(림월드의 얼리 억세스 출시는 2013년 10월 2일, 이 책의 원서의 출간은 2013년 3월 26일이다) 이 책은, 마찬가지로 림월드를 플레이 하면서 각 시스템의 게임 디자인을 곱씹어본다면 책의 내용이 좀 더 구체적으로 와닿을 것이다. 림월드에 대한 장대한 게임 비전 문서로 취급해도 좋을 정도로 이 책은 저자의 게임 제작관과 그에 대한 근거로 내세우는 정리된 이론으로 가득하다. 그것 만으로도 충분히 게임 제작자라면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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