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밸리의 전설들의 시작은 보통 이런식으로 시작한다. ‘아이디어가 넘쳐나는 재기발랄한 중산층 가정의 10대가 차고, 창고, 다락방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하여 억만장자가 되었습니다.’
이런 전설이 국내에서도 발현되기를 바라는 많은 지도자들이 대한민국의 빌 게이츠라던가 한국형 스티브 잡스 양성에 두 팔 걷어 붙였다 은근 슬쩍 포기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왜 대한민국에는 실리콘 밸리의 성공 신화가 생길 수 없는가?

이유는 간단하다. 대한민국에서 차고와 별도의 창고, 다락방이 있는 집을 가지고 있다면 그 집의 자녀는 스타트 업이 아니라 아버지 회사의 임원이 되기 위한 코스를 밟고 있을테니깐. 아파트 주거가 중심인 대한민국 주거문화에서는 실리콘 밸리는 죽었다 깨어나도 이룰 수 없다. 아파트는 작업을 위한 독립 공간을 만들기에 대단히 부적절한 건축물이다.
갑작스럽게 주거문화 이야기를 하는 것은, 곧 있으면 파이드 파이퍼스의 사무실 임대료를 내야 할 때가 도래한 것과는 무관하다. 그러니 그냥 농담으로 받아들이는 편이 좋을 듯 하다. (아마도)